본문 바로가기
부동산 이야기

도시혁신지구(화이트존)란? 쉽게 알아보자.

by 오후출근 2023. 1. 6.

 최근 국토교통부가 유연한 도시 공간 개발을 위해 용산철도정비창 부지와 세운상가에 도시혁신구역, 즉 개발사업자가 토지 용도를 자유롭게 결정하는 화이트존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도시혁신구역(화이트존)이란 어떤 곳인지 알아보자.

 

 

 

 


1. 도시혁신지구(화이트존)란?

 민간 자본을 통해 주거, 상업, 업무 등 다용도 융·복합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발 지역의 토지·건축 용도, 용적률, 건폐율 등에 규제를 일절 적용하지 않은 구역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자와 협의해 자유롭게 인허가를 줄 수 있고, 법률 상한 용적률(1,500%)을 넘는 고밀도 개발이 허용되어 다양한 기능을 담은 복합 도시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 화이트존은 '입지 규제 최소구역'이라고도 불리며, 대표적인 사례로는 싱가포르의 복합 리조트인 마리나베이 호텔과 일본의 롯폰기 힐스를 들 수 있다.  


2. 대표적인 화이트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대표적인 화이트존에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마리나베이가 있다. 1997년 허용된 총 밀도의 범위 내에서 상업, 업무, 호텔, 주거, 여가 등 다양한 용도를 허용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화이트존'을 도입했다. 이후 2008년에 이전의 중심상업지구를 확장해 호텔과 공원은 물론 컨벤션센터와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특히 마리나베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57층 규모의 건물 3개가 범선 모양의 스카이 파크를 떠받치고 있는 모양을 가지고 있다. 하루 숙박료가 70만원~80만원에 육박하지만 이곳에 묵기 위해서 여행을 가기도 한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야경

3. 용산에 한국판 마리나베이?

 용산철도정비창 부지는 2001년부터 '국제업무지구'로 불리기 시작하며 여러 번의 개발을 도전했지만 끝내 실패를 겪은 곳이다. 지난해 (2022년 7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이 발표된 이후 앞서 언급했듯이 국토부가 올해 1월 5일 '도시계획 혁신 방안'에서 용산철도정비창 부지에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는 계획했던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실시 계획 인가 및 실제 시설 설치까지 많은 단계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7년쯤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와 같은 세계 관광지가 조성될 수 있다. 다만 이미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한 지역이라 계획하고 있는 지하도로 등 효율적인 도로 정비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출처 : 2022년 7월 26일에 발표된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조감도

 이외에도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세운상가 일대에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토부는 민간 사업자와 지자체 등의 제도 남용을 막기 위해 단일 용도 비율을 70%로 한정하고, 공간 재구조화 계획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댓글